존경하는 대한폐암학회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2024년, 우리 의료계는 그 어느 때보다 큰 혼란과 갈등의 시간을 겪었습니다. 의료제도와 인력 정책을 둘러싼 사회적 논의 속에서 현장은 깊은 상처와 피로를 경험하였고, 특히 젊은 의사들의 가치관과 진로에 대한 고민도 적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2025년 하반기 이후 대부분의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으로 복귀하면서 진료 시스템은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시간을 통해 의료의 본질과 의사의 사명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폐암 진료는 결코 쉬운 분야가 아닙니다. 폐암은 여전히 우리나라 암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고난도 수술, 정밀한 방사선치료, 복잡한 전신치료, 분자진단과 인공지능 기반 분석까지 다학제적 접근이 필수적인 질환입니다. 환자 한 분 한 분의 치료 과정에는 의료진의 헌신과 협력이 절대적으로 요구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진료에 최선을 다하고, 후학을 교육하며,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기 위해 연구에 매진하고 계신 대한폐암학회 회원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려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의 노력과 헌신이 있기에 우리나라 폐암 진료 수준은 세계적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환자들은 여전히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2026년 춘계학술대회는 이러한 다학제 협력의 정신을 바탕으로 준비하였습니다. 정밀의학과 분자진단의 최신 동향, 수술 및 방사선치료의 발전, 면역치료의 새로운 지평, 그리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진단과 치료 전략까지—폐암 진료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조망하는 장이 될 것입니다. 서로 다른 전문 분야의 시각을 공유하고, 경험을 나누며, 치열하게 토론하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다시 한 번 “함께”라는 가치를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어려운 의료 환경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환자를 중심에 두고 진료와 연구, 교육에 헌신하는 여러분이 있기에 대한폐암학회는 더욱 단단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강릉 춘계학술대회가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서로에게 힘이 되며, 다시 앞으로 나아갈 동력을 얻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강릉에서 여러분을 직접 뵙고 따뜻한 격려와 깊이 있는 학술 토론을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대한폐암학회 회장
류 정 선
대한폐암학회 이사장
우 홍 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