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도 폐암은 암사망률 1위의 암종으로, 많은 사회, 경제적 부담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최근 데이터 기반의 암 연구가 보편화되면서 비식별 조치된 자료를 활용하여 다기관 빅데이터 연구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으며, 대한폐암학회는 오래전부터 국내 코호트 구축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여 폐암 에 대한 정책적 수립 및 각종 연구의 기초를 확보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대한폐암학회의 다학제 위원들로 구성된 폐암등록위원회는 한국중앙암등록본부와 함께 폐암의 진단, 치료, 그리고 예후까지 정보를 수집하는 데이터베이스 구조를 개발하였습니다. 2016년 대한폐암학회 의 일부 병원을 대상으로 폐암환자를 표본 추출하여 폐암병기조사사업 (후향적 코호트 구축 시범사업) 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였습니다. 이후 사업을 확대하여 50개 이상의 병원에서 전체 폐암 환자의 10% 정도를 표본 추출, 매년 2500여명의 환자에 대한 후향적 코호트 자료를 수집하여 연구에 활용하고 있 고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양질의 임상연구 논문을 발표하였고 세계폐암학회에 데이터를 전달하여 폐암 TNM병기 9판 개정사업에도 기여하였습니다. 아울러, 대한폐암학회의 가장 큰 장점 중의 하나인 다학제 협력을 통해 각 전문진료과별로 폐암에서 중요한 항목을 정의하고, 중앙암 등록본부와 협의하여 매년 수정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미 폐암과 관련한 많은 항목들이 표준화되어 있는 상태이지만, 국내 빅데이터 연구와 각 병원별로 수 집된 폐암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보다 넓은 범위의 폐암 코호트 표준화 항목 정의서가 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 따라서 대한폐암학회 폐암등록위원회에서는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의 분자폐암연구 회에서 구축한 KOLCDB 폐암 표준화 코호트를 기반으로 각 전문진료과별 등록위원들의 검토와 개정 작업을 통해 이번 대한폐암학회 폐암 코호트 표준화 항목 정의서를 개발하였습니다. 항목 정의서는 폐 암에서 전반적으로 필요한 항목과 각 전문과별로 필요한 항목을 구분(Advanced)하여 표시하였고 기 수행중인 폐암병기조사사업과도 대부분의 항목이 호환가능하도록 작성하였습니다. 

향후 대한폐암학회에서는 폐암병기조사사업을 지속하면서 각 병원별로 구축된 데이터를 이번에 개발된 폐암 코호트 표준화 항목 정의서에 맞추어 전환하는 사업 및 다기관 연계 코호트 지원사업을 추진할 예정 입니다. 

대한폐암학회 이사장  김 영 철

                  폐암등록위원장 최창민